아파트 숨어있는 공간 찾으니… 수요자 반응 뜨겁네

2014-02-20 15:57
천장 높이, 주차장 및 발코니 면적 등 확대 설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최근 실수요자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 시장이 재편되면서 실속 있는 중소형 단지가 이끌고 있다. 중소형 단지 인기에 따라 공급이 늘어나자 이중에서도 입주자 편의 개선을 위한 특화 설계 열풍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한정된 공간에서 설계를 하다 보니 숨어있는 ‘1cm’의 작은 공간까지도 변화의 모티브가 되고 있다.

천장고를 높여 거실 개방감을 높이거나 거실과 안방 폭을 넓히고 동선을 최소화하는 등 설계가 선보이는 것이다. 기존 아파트와 같은 면적임에도 더 편리하게 거주할 수 있어 소비자 반응도 좋은 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엠코타운 센트로엘 '전용 98㎡B 거실. [사진 제공 = 현대엠코]

최근 분양에 나선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1층 가구 천장고 높이를 2.4m로 적용했다. 우물천장의 경우 2.5m다. 전용 98㎡B형은 안방폭이 5m로 4m 가량인 다른 주택 안방폭보다 1m 이상이 길다. 거실폭도 5.1m다. 이 아파트는 올해 위례신도시 첫 분양 단지로 673가구(전용 95·98㎡)로 구성된다.

현대엠코 서대우 이사는 “3면 개방형 설계로 서비스 면적이 증가해 광폭의 거실과 안방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안방의 경우 발코니 확장면적을 극대화해 다른 아파트보다 폭이 긴 안방을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달 분양 예정인 '돈암 코오롱하늘채'는 전용 84㎡ 일부 가구 안방 옆으로 0.25베이를 추가해 드레스룸이나 작업실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전체 주차장의 43%는 일반 주차공간보다 20cm 더 넓은 확장형으로 만들 예정이다. 629가구(전용 59~113㎡) 규모로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오는 21일 모델하우스를 여는 대구 ‘칠곡 금호신도시 서한이다음’은 대부분 주택형에 현관에서 거실을 통하지 않고 바로 주방으로 통하는 듀월웨이현관을 적용해 서비스 면적을 확대했다. 977가구(전용 74~132㎡)로 구성된다.

3월 분양하는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는 전용 84㎡B·94㎡형에 45㎡ 이상, 74㎡형은 34㎡ 가량의 발코니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