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다 '올 뉴 오딧세이', 봄바람 타고 돌아온 패밀리밴
2014-02-21 00:01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혼다의 미니밴 오딧세이가 상품성을 강화해 8인승 '올 뉴 오딧세이'로 새롭게 돌아왔다. 오딧세이는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도요타 시에나, 기아차 그랜드 카니발,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등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델이다.
올 뉴 오딧세이는 혼다 특유의 주행 성능과 실용성 높은 패밀리카의 매력을 두루 갖추었다. 무엇보다 이 차의 가장 큰 미덕은 넉넉한 실내공간이다. 승차 공간과 적재 공간도 한층 넓어졌다.
2열 센터 시트를 새롭게 추가해 동급 수입 미니밴 최초로 8인승이 적용되었고 2열과 3열 시트는 떼네거나 새로 장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여러 용도로 시트를 구성할 수 있다. 사람이든 짐이든 여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가족들이 타는 패밀리카이다보니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썼다. 혼다에 따르면 올 뉴 오딧세이는 미국 고속도로보험협회(HIS)에서 실시한 ‘스몰오버랩 테스트’를 통해 미니밴 클래스 최초로 최고 안전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했다.
또한 올 뉴 오딧세이는 사각 지역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레인 와치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저하 상황을 경고등으로 알려주는 ‘TPMS 기능’, 야간 주행 시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는 ‘HID 헤드램프’ 등 다양한 주행안전 기능을 탑재했다.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새롭게 장착된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2열 상단에 부착된 9인치 크기의 모니터와 센터 콘솔의 DVD 플레이어, 3열 외부 입력 장치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콘텐츠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전용 무선 헤드폰 2세트와 리모컨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외관만 보면 덩치만 큰 밴이라기에는 날렵한 디자인과 세련미가 돋보인다. 후드라인의 볼륨감이 한층 강화됐고 프론트 그릴과 프론트 로어 범퍼에 크롬 라인이 추가됐다. 후면부에는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와 동일 색상의 라이트 바를 장착, 야간 점등시 한층 잘 보이도록 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휠은 기존 17인치에서 18인치 알로이 휠로 변경됐다.
주행 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가속 페달에 조금만 힘을 주어도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간다. 치고 나가는 힘도 만족스러웠다. 150km를 넘는 것도 순식간. 3.5리터 VCM 엔진, 253마력의 출력이 강력한 성능을 뒷받침한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해 복합연비 9.1㎞/L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풍절음이 조금 거슬리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혼다코리아의 올 뉴 오딧세이 월 판매 목표는 50대다. 미니밴 시장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가 아닌가 싶다. 2014년형올 뉴 오딧세이는 실버, 화이트, 블랙 3가지 컬러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부가세 포함 51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