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구원투수' 보험자금…최대 299조원 유입 기대
2014-02-20 10:23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보험자금이 중국 증시에 또 한번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중국 보험관리감독위원회(보감회)는 19일 중국 각 보험사가 운영하는 보험자금의 주식, 펀드, 비상장사 지분, 사모펀드 등 주식형 투자자산(權益類資産)에 대한 투자비율 상한선을 30%로 상향 조정한다고 공표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등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기존에는 주식 및 펀드 등 상장사 주식투자에 대한 상한선은 25%, 비상장사 주식투자에 대한 투자비율은 10%에 불과했다.
특히 보험자금은 안전투자가 제일인만큼 시장은 향후 중국 증시에 장기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중국 보험자산 총액은 8조2900억 위안으로 이중 10.23%인 7864억8200만 위안만이 주식형 자산에 투자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보험자금이 최대 2조4800억 위안까지 주식형 자산 투자가 가능해졌다. 중국 증시에 추가로 1조7000억 위안(약299조원)의 장기 투자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것이다.
중국 선인완궈(申銀萬國) 투자고문 탄페이(譚飛)는 “A주에 투자되는 보험자금은 주로 가치투자자로 이는 향후 중국 증시에 안정적으로 장기투자자금의 공급원이 돼 증시 투기 리스크를 낮혀주는 한편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심리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잉다(英大)증권연구소 리다쉐(李大霄) 소장은 “중국 본토 증시에 커다란 호재가 될 뿐만 아니라 보험업계도 전세계 가장 저평가된 우량주를 매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현재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은 상황에서 당국에서 장기투자자금을 증시로 유도해 가치투자를 장려하고 시장 자신감을 회복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