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인기 대형마트 점령… 엘사·안나 인형 판매 급증

2014-02-19 11:33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인기가 대형마트까지 퍼졌다.

1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크리스마스에 맞춰 대형마트 단독으로 선보인 겨울왕국 주인공 엘사와 안나 캐릭터 인형과 드레스 상품이 1월 영화 개봉 이후 매출이 직전 대비 17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왕국은 지난 1월16일 개봉 이후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아이언맨 3'를 제치고 역대 외화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겨울왕국 인기에 힘입어 제작사인 월트 디즈니의 기존 캐릭터 완구도 덩달아 주목 받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1월1일부터 2월17일까지 완구 매출을 살펴본 결과, 디즈니 대표 캐릭터 완구인 신데렐라와 백성공주가 각각 97.9%·78.3%씩 증가했다.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도 135.7%나 뛰었다.

마트 측은 "겨울왕국의 주인공인 엘사와 안나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기존 전통적인 여아 완구인 신데렐라·백설공주 등 공주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내달 5일까지 겨울왕국 캐릭터 상품을 선보인다.

겨울왕국 종합장·스케치북·미니 색칠놀이 등 문구 상품을 판매한다. 또 서울역점·구로점 등 80개 점포에서 겨울왕국 무비 스토리북, 무비 코믹북 등 서적을 내놓는다. 이외에 2월 말에는 겨울왕국 캐릭터가 그려진 놀이방 매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욱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팀장은 "작년 한 해 또봇과 키마가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겨울왕국이 그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수요에 맞춰 관련 캐릭터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