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매매업 '소탕' 가속화 ...2000여개 업소 문 닫아

2014-02-18 14:49

지난 9일 둥관(東莞)시 공안당국은 시 전역에서 성매매 단속을 실시했고, 약 2000개 업소를 수색해 이중 39개 업소를 적발, 관련자 162명을 연행했다. [둥관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열흘째 '성매매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당국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성매매 단속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진행된 광둥성 둥관시 성매매 단속과정에서 성매매업소 2410곳이 폐쇄되고 관련 혐의자 501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도 각 도시별 단속이 이어지면서 성매매 조직 73개가 적발됐고, 1300여 건의 성매매 사건이 접수됐다. 저장(浙江)성은 성매매업소 경영활동 혐의로 56명을 체포했고 장쑤(江蘇)성은 인터넷 성매매 영업활동 혐의로 23명을 체포했다. 쓰촨(四川)성에서도 성매매조직 혐의로 7명이 체포됐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성매매 단속의 진원지인 둥관시 펑강(鳳崗)진은 최근 500만 위안을 투자해 '3대악(매춘, 도박, 마약) 척결 기금'을 설립하고 시민 신고시 3000위안을 상금으로 지급하는 등 장기화된 소탕작전을 통해 성매매를 확실히 소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9일 밤 둥관시 공안당국은 6000명의 중국 공안이 시 전역에서 성매매 단속을 실시해 둥관시에 위치한 노래방과 사우나 등 2000개의 유흥업소를 수색해 이중 39개 업소를 적발, 관련자 162명을 연행했다.

이와 함께 홍콩 당국은 광둥성의 대대적인 성매매 단속의 여파로 홍콩지역으로 성매매업이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 홍콩 본토 내에서의 성매매를 엄단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