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IT기업 'BAT'...'장밋빛' 온라인여행 시장 '공략'

2014-02-17 10:43

중국 '장밋빛' 온라인여행 시장을 둘러싸고 중국 3대 IT기업과 함께 시트립여행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셰청(携程ㆍ시트립)여행사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여행시장에 중국 3대 IT기업인 바이두(百度), 알리바바(阿里巴巴), 텅쉰(騰訊 텐센트), 이른 바 ‘BAT(3대 IT기업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명칭)’가 뛰어들면서 온라인 여행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 여행사 퉁청왕(同程網)은 텅쉰 등 3곳의 기업으로부터 총 5억 위안(약 873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텅쉰은 앞서 2011년 1월 퉁청왕의 지분 30%를 매입한 바 있다.

텅쉰은 퉁청왕 뿐만 아니라 지난 2011년 5월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이룽왕(藝龍網)의 지분도 8440만 달러에 16%를 매입하는 등 온라인여행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바이두 역시 온라인 여행시장 공략 발걸음에 뒤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11년 바이두가 인수한 온라인여행사 취날왕(去哪兒網 Qunar)도 바이두의 대대적인 지원 아래 지난해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등 빠르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알리바바도 지난해 온라인여행사이트 충유왕(窮游網)과 모바일 여행앱 자이루상(在路上)을 잇달아 매입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중국 3대 IT기업의 온라인여행시장 공략은 현재 시장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셰청에 위협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중국IT 연구센터 CNIT-리서치가 지난해 5월 중국 온라인여행사 브랜드 영향력 순위(100점 기준)를 조사한 결과 셰청이 89.13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취날왕이 58.08로 2위, 이룽왕이 52.33로 3위,퉁청왕이 40.02로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사이트 트래픽(순방문자수(UV) 기준) 순위에서 셰청은 478만2000명으로 1위인 취날왕의 672만명에 뒤진 2위에 그쳤다. 그리고 퉁청왕이 410만5000명으로 3위, 이룽왕은 199만8000명으로 6위에 랭킹됐다.

이처럼 중국 IT기업들이 중국 온라인 여행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중국인의 소득 향상과 함께 인터넷 보급 확대로 시장 전망성이 밝기 때문이다.

중국 아이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여행시장 규모는 2204억6000만 위안(약 3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급증했다. 아이리서치는 오는 2017년까지 중국 온라인여행 시장은 연평균 20.5% 늘어나 현재의 두 배가 넘는 4650억1000만 위안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