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통합등기, 폭락 모멘텀 될까
2014-02-16 12:44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오는 6월 중국의 부동산통합등기시스템이 완비되면 중국의 부동산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통합등기시스템이 기술적으로 단기간내에 완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중국에는 현재 전국적으로 통합된 등기시스템이 없다. 각 지역별로 자체적인 등기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어, 한 개인이나 가족이 중국 전역에 얼마나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가 없다. 또한 토지와 주택, 광산 등의 등기시스템도 다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종합적인 관리가 불가능했다. 때문에 부동산통합등기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었고, 실제로 2007년 중국에 물권법이 반포된 이후부터 '부동산통일등기' 시스템 완비가 추진됐다. 하지만 지난 7년여동안 이 작업은 진전이 없었다.
◆오는 6월 시스템완비가 목표
현재 중국의 부동산등기는 10여개 부처가 나눠서 관장하고 있다. 주택건설부가 주택소유권 등기를, 국토부가 집체토지소유권과 국유토지소유권, 집단건설용지사용권, 주택용지사용권등기를 맡고 있다. 이미 국무원내에서는 국토자원부 지적관리사가 부동산등기국으로 승격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청샤오(程嘯) 칭화(清華)대학교 교수는 "부동산등기제도는 시장경제의 기본적인 제도"라며 "중국에도 등기제도는 존재하지만, 중복등기와 통계불비의 취약점을 갖고 있다"며 통합등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재산세, 상속세 도입 발판될 것"
하지만 이에 비해 통합등기제도 시스템 구축이 기술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전국부동산경리인연맹의 천바오(陳寶) 부비서장은 "중국의 부동산등기통합은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며 장기간의 과도기를 거칠 수 밖에 없는 작업"이라며 "시스템이 언제 완비될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시장영향을 예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