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남북 합의 환영” 이산가족상봉 준비 총력

2014-02-14 18:51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현대아산이 남북 합의로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예정대로 오는 20~25일 개최하게 됨에 따라 행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아산은 다음주 서비스 인력을 추가로 파견해 연회 등 주요 행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측은 14일 남북 고위급 접촉 끝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예정대로 개최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행사 진행에 차질이 없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군사훈련 문제과 연계돼 무산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에서도 실낱같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준비를 추진해 왔다.

앞서 지난 7일 행사 준비를 위해 자사와 협력업체 60여명으로 구성된 실무진 선발대를 금강산에 처음 파견했으며, 지원 인력을 계속 늘려 현재 총 파견 인력은 90여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들은 행사장인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외금강 호텔 등의 전기·통신설비와 출입시설을 점검하고 연회장·행사장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고 현대아산측은 설명했다.

현대그룹 차원에서도 이번 행사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 사업이 중단 후 이어진 남북간 경색 국면으로 대북사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현대그룹은 이번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를 위한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