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핑계였을 뿐" 맏형 이규혁의 뭉클한 마지막 경기 소감

2014-02-13 19:51

이규혁 [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올림픽은 핑계였을 뿐”이라는 맏형 이규혁 선수의 은퇴 소감이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규혁 선수는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21위(1분10초04)에 이름을 올렸으며 마지막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20년 올림픽 도전기의 마지막이었다.

이규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이 선수로서 마지막 레이스였다. 다음 올림픽도 없다”고 말했다.

이규혁은 “오랜 시간 도전을 이어오면서 올림픽은 나에게 선수로서 활동하기 위한 핑계였던 것 같다. 메달이 없다는 말을 하면서 계속 출전했지만, 사실 선수 생활을 계속 하고 싶어 올림픽에 나왔다. 행복했다”고 했다.

이규혁의 올림픽 출전은 이번이 여섯번째. 여섯 차례나 올림픽에 나선 선수는 한국에서 이규혁이 유일하다.

올림픽은 핑계였을 뿐에 네티즌은 “올림픽은 핑계였을 뿐, 아 뭉클하다” “올림픽은 핑계였을 뿐, 우리의 영웅입니다” “올림픽은 핑계였을 뿐, 대한민국의 역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