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플러스 2014] “최신 카메라 먼저 보자”…전시장 ‘북적’

2014-02-13 17:03

'CP플러스 2014'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객들이 출입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아주경제 (일본 요코하마) 박현준 기자 =13일 오전 9시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 전시장.

이날 개막하는 일본 최대 카메라 박람회 ‘카메라&포토 이미징 쇼 2014’ (CP플러스 2014)의 일반인 입장이 3시간이나 남았지만 전시장 입구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다.

주요 카메라 제조사와 렌즈·액세서리 업체 등 총 114개 기업이 참가하는 만큼 최신 제품을 먼저 체험하려는 관람객이 일찍부터 입장을 기다린 것이다.

오후 12시. 입장이 시작되자 오랜 시간 기다린 관람객은 전시장 지도가 그려진 안내책자를 살피며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먼저 사로잡은 것은 업체들이 마련한 다양한 강좌 프로그램이다.

니콘·캐논·올림푸스 등 주요 카메라 제조사들은 수준별 사진 촬영법, 렌즈 선택법 등을 주제로 한 강좌를 선보였다.

자신에게 필요한 강좌를 듣기 위한 관람객으로 업체 측에서 준비한 자리가 가득 차면서 뒤쪽에 서서 강좌에 집중하는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니콘, 캐논, 엡손, 올림푸스 전시공간에서 진행된 사진 관련 강연 모습. (사진=박현준 기자)



최신 전자제품인 카메라와 캠코더 등이 전시되다보니 젊은 층이 주로 강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앞자리를 차지한 것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장년층들이다.

그들은 전문적인 강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각 부스에 전시된 고화질의 사진에 집중하는 등 진지한 모습으로 박람회를 즐겼다.

니콘이 부스 내에 마련한 카메라 제품 문의 코너에는 또 다른 줄이 늘어섰다.

니콘은 자사의 제품을 사용하며 궁금한 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제품 전문가들을 배치했다.

관람객들은 오랜 시간 줄까지 서가며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려는 열정을 보였다.


 

관람객들이 니콘 부스에서 제품 관련 문의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니콘 등 주요 카메라 제조사들의 부스에서는 ‘초망원렌즈’도 체험할 수 있다.

100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인 초망원렌즈는 일반 사용자들이 평소에 접하기 힘들다보니 이를 체험하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관람객들은 약간 높은 공간에 마련된 초망원렌즈 체험공간에서 먼 곳의 풍경이나 사람을 촬영하며 연신 셔터를 눌렀다.

카메라 박람회라고 카메라 제품만 전시되는 건 아니다.

소중한 사진은 인화해서 보관하고 싶어 하는 카메라 사용자들이 많다 보니 각종 프린터도 선보였다.

캐논이 전시한 휴대용 포토 프린터 ‘셀피 CP910’은 작은 크기와 다양한 색상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은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을 그 자리에서 바로 인화하며 포토 프린터의 화질과 원본을 비교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캐논 부스에 마련된 포토 프린터 '셀피 CP910'(왼쪽)과 고프로 전시공간. (사진=박현준 기자)



야외 활동이 잦은 사진가들을 위해 전문 아웃도어 카메라 업체 ‘고프로’도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아웃도어 카메라와 장비를 선보였다.

이처럼 카메라 신제품과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CP플러스 2014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돼 관람객의 발길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