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티브로드 ‘희망 플러스’ 장학생 김소연 “지역전문가 꿈 키워”

2014-02-13 14:00

김소연 학생이 자신의 티브로드 희망플러스 장학금 경험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브로드]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머지않은 미래에 중앙아시아 지역전문가로 활약할 21살 김소연입니다.”

김소연 씨는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중앙아시아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녀는 티브로드 ‘희망 플러스’ 장학생 출신이다. 티브로드 ‘희망 플러스’는 티브로드 방송 권역 내에서 학업성적은 우수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교생을 지원하는 장학 사업이다. 티브로드는 이 같은 장학 사업을 2006년부터 꾸준하게 진행해왔으며 전체 수혜자는 1500여명이다. 2011년부터 시작한 희망플러스를 통해서는 3년간 총 181명이 도움을 받았다.

김 씨는 지난 2012년 부산 수영구에서 2기 희망플러스 장학생으로 선발된 뒤 학비, 교복구입비, 학습서적구입비, 생필품 등을 1년간 지원받았다. 이후 같은 태광그룹 계열의 일주학술문화재단 학사장학생으로 선발됐다. 티브로드에 따르면 이 같은 사례는 희망플러스 장학금 수혜자 181명 가운데 김 씨가 유일하다. 이에 대해 김씨는 “운이 좋게도 많은 지원자들 중에서 선발됐다”며 “태광과 인연이 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희망 플러스’가 학창시절 많은 도움이 됐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갑작스런 집안 환경변화와 사춘기가 겹쳐 부모님과의 갈등은 물론 한때는 성적도 많이 떨어졌다”며 “장학금은 고교시절 금전적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사고측면에서 내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계기로 김씨의 사고에도 변화가 생겼다. 김 씨는 “나 스스로도 조그만 도움이라도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며 “그 결과 대학진학 후 꾸준히 멘토링 봉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연 학생이 티브로드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티브로드]



‘희망 플러스’는 김 씨를 ‘중앙아시아 지역전문가’라는 꿈에 한발 짝 더 다가서게 해줬다. 물론 그녀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김 씨는 현재 외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그녀는 “이번 겨울방학 때 학교에서 러시아어 회화강좌를 수강했다”며 “봄 학기에는 러시아어를 수강하며 더욱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후배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씨는 “자신이 정말 간절히 원하는 일이 있다면 열릴 때 까지 두드리라”고 주문했다. 이어 “현재 닥친 어려움이 자신에겐 너무 힘이 들지만 지나면 괜찮다”며 “ 더 나은 상황으로 나아가기 위한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그녀는 “집안형편이 힘들어도 꿈을 이루기 위해 진학하고자 희망한다면 안 될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며 “기업이나 재단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장학금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본다”고 자신의 경험에서 터득한 방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