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한국에 메달을 추가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모태범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12위에 그쳤다.

모태범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밤 11시부터 러시아 소치에 위치한 아들러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결승에서 1분9초37을 기록했다.

19조에서 미국의 브라이언 핸슨과 레이스를 펼친 모태범은 초반 압도적인 스피드로 메달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중반부터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이더니 막판 코너링이 마쳤을 때는 핸슨에게 뒤지며 결승점을 통과했다. 1분9초37은 전체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500m에서 놓친 메달을 설욕할 것이라 믿었지만 아쉽게도 모태범은 한국에 메달을 추가해주지 못했다.

한편 마지막 올림픽을 마친 이규혁은 1분10초04로 21위를, 첫 올림픽에 나선 김태윤은 1분10초81로 30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또 다시 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36살의 베테랑인 스테판 흐루튀스가 1분08초39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캐나다의 데니 모리슨(1분08초43)에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500m 금메달리스트 미셸 뮐더(네덜란드)가 1분08초74로 동메달의 주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