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등록금 납부 시즌 앞두고 '금융사기 주의보'.

2014-02-12 16:04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대학 등록금 납부 시즌을 맞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자금 마련이 어려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사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다고 12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2년 5월부터 7월까지 40여명의 대학생들이 금융회사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 맡기면 원리금을 보장해 주고 장학금을 준다는 말에 속아 주민등록증, 공인인증서, 신분증 등을 맡겼다가 6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다.

일부 대학생은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다단계업체에 속아, 제2금융권에서 학자금 대출을 받아 다단계 업체의 물품을 구입했다가 많은 빚을 떠안기도 했다.

금감원은 "어떤 경우라도 제3자가 장학금·취업·투자 등을 제안하며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으라 요구해도 응해선 안 된다"며 "특히 신분증이나 공인인증서 등을 제3자에게 제공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만약 대출 사기가 의심되면 경찰서에 신고하거나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국번없이 1332)로 문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