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앞으로 금융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업무보고서가 간소화된다.

업무보고서는 금융사들이 회사 경영을 비롯한 업무내용을 기술, 금감원에 제출하는 보고서다. 금감원이 금융사를 감독하거나 검사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10일 금감원은 금융사 업무보고서 1634건 가운데 12%에 해당하는 200건을 폐지하거나 보고주기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금융사 업무보고서를 일괄정비해 규제를 완화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비작업을 실효성있게 추진하기 위해 금융사 건의사항을 설문조사를 통해 적극 반영했다"며 "앞으로 금융사는 업무보고서 관련 규제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방안으로 감독 및 검사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낮은 13건의 보고서를 비롯해 76건 보고서가 폐지되고 내용 중복이 있다고 판단된, 17건이 다른 보고서와 통합된다.

또 105건의 업무보고서는 보고주기가 완화(103건)되거나 서식이 단순화(4건)된다.

금감원은 1분기 내 업무보고서와 관련된 세칙 및 작성편람을 개정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사 의견을 상시 수렴해 보고서 정비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금융사가 구체적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금융규제 완화를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