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화역사공원에 대규모 복합리조트 개발 추진

2014-02-09 14:44
JDC, 홍콩란딩·겐팅싱가포르와 사업 협약 체결

제주 신화역사공원 조감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제주도에 2조3000억원이 투입돼 페르시아·잉카제국 등의 콘셉트를 차용한 세계적 수준의 복합리조트가 건립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지난 7일 홍콩에서 홍콩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 및 겐팅 싱가포르가 출자한 해피베이와 함께 신화역사공원 조성을 위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홍콩란딩과 겐팅싱가포르는 협약 체결을 통해 사업 개발방향과 사업추진에 필요한 권리와 의무를 확정했다.

신화역사공원은 페르시아·잉글랜드·잉카제국·이집트 국가 및 아시아의 신화·역사·문화를 콘셉트로 한 테마파크·테마스트리트와 컨벤션·공연장·위락·휴양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리조트로 조성된다. 2018년까지 총 사업비 2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JDC가 자체 추진하는 J지구는 제외된다.

겐팅싱가포르는 이 사업에 지분증자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앞서 2006년 싱가포르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센토사섬 북서쪽 리조트월드센토사(49만㎡)를 개발을 위해 34개월 동안 약 6조원을 투자한 바 있다.

2010년 리조트월드센토사는 5개 관광호텔(1840실)과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 컨벤션센터, 마린파크, 최고급 스파시설, 갤러리아 등으로 구성돼 2012년 약 1600만명이 방문한 복합리조트로 성장했다.

겐팅싱가포르의 사업 참여는 지난 10년간 사업 추진 지연에 따른 우려를 해소하고 복합리조트 유치 및 조기 가시화를 통해 고용창출과 해외관광객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JDC 관계자는 “겐팅싱가포르의 유치는 국내외 투자 분위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제주도의 투자유치 노력도 한몫했다”며 “제주도의 전폭 행정지원이 이뤄지면 올 7~8월 중 사업의 착공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란딩그룹과는 사업부지 매각에서 제외된 J지구에 당초 제주 신화역공원의 사업취지에 부합하는 제주의 독특한 신화·역사·문화를 담은 전통 문화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JDC는 전했다. 현재 J지구 청사진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 중이며 다음달 중 사업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