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 전세대란 우려… 대규모 아파트 입주 전세난 해갈할까
2014-02-09 16:05
서울 세곡2·마곡지구, 인천·부산·세종·혁신도시 등 풍성
최근 전세시장은 전세물건 부족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주 대비 0.59% 상승했다. 지난 2012년 9월부터 17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2억9730만원으로 3억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 2년전인 2012년 1월(2억6766만원)보다 3000만원 가량 오른 수준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임대인의 월세선호로 전세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서울의 경우 방학기간 이주 수요 등이 발생하며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3~5월 전국 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할 예정이어서 전세물건 부족 현상 완화와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3~5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전년 대비 62.6% 증가한 5만7878가구(조합원 물량 제외)로 조사됐다.
월별로는 3월 1만7042가구, 4월 1만6118가구, 5월 2만4718가구 입주가 각각 예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2만1286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0.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세곡2·마곡지구 등 공공주택 입주물량이 늘어 같은 기간 92.7% 급증했다. 지방은 전년 동기보다 154.4%나 증가한 3만659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공급 주체별로는 공공이 1만5888가구로 192% 증가한 반면 민간(4만1990가구)은 39.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입주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3월 강남구 세곡2지구 3·4단지에 영구·국민·장기전세임대와 공공분양 2374가구가 대거 입주를 진행한다. 영구·국민임대는 전량 전용 60㎡ 이하로 구성됐다. 영등포구 도림동에서는 영등포아트자이 438가구가 집주인을 맞이한다.
5월에는 내곡지구 5단지 장기선제 및 공공분양 547가구 입주가 예정됐다. 마곡지구에서는 국민·장기전세임대와 공공분양으로 구성된 14·15단지 2441가구가 입주한다.
인천은 3월 송도신도시에서 송도더샵 그린스퀘어 1516가구가 입주한다. 서창2지구는 3월 8블록 공공분양(566가구)과 4월 12블록 국민임대(1534가구)가 각각 입주시기를 맞게 된다.
경기도는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3월 AB-02블록에 자연&e편한세상 5년 임대 559가구, 4월 AC-13블록 롯데캐슬 1136가구 입주가 시작된다. 남양주시는 4월 퇴계원 힐스테이트 1076가구가 입주를 진행한다. 5월에는 김포 풍무5지구 한화꿈에그린월드 1블록(965가구)과 파주운정신도시 A13블록 국민임대(1525가구) 등이 입주할 계획이다.
지방에서는 부산을 비롯한 광역시와 공공기관 이전 지역인 세종시·혁신도시에 입주물량이 풍부하다.
3월 부산에서는 북구 금곡동 벽산블루밍(488가구), 대구는 중구 남산동 극동스타클래스(946가구), 대전 도안신도시 호반베르디움2차(970가구)가 각각 입주한다. 세종시는 1-4생활권 L2·3블록과 M4블록에 웅진스타클래스 총 1342가구가 준공된다.
4월에는 지방 시·군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2가 춘천e편한세상(1211가구), 충북 청원군 제2산단 R6블록 사랑으로부영(1016가구), 진주시 평거4지구 B2블록 엠코타운 더 프라하(1813가구) 등이다.
부산은 5월 정관지구 A-2블록에 동일스위트 3차(1500가구)가 입주한다. 광주에서는 효천2지구 공공분양을 비롯해 8곳에서 5월에만 2739가구의 입주물량이 몰렸다. 혁신도시의 경우 울산 골드클래스 B-1블록(478가구), 충북 B1블록(1074가구), 광주 B2블록(624가구) 등에서 입주민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