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번영회 "현대미술관 내 식당으로 상권위축"…미술관 측 "식당 이용룰 20% 불과"
2014-02-08 17:31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삼청동 일대 상인과 주민들로 구성된 삼청동 번영회는 9일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관 내에 요식업소를 과도하게 유치해 인근 상권이 위축, 지역번영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지난해 11월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부지에 문을 열었다. 미술관 내부에는 푸드코트, 카페테리아, 오설록 찻집, 직원용 구내식당 등 모두 4개의 식음 시설이 있다.
삼청동 번영회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관람객들이 식사와 차를 미술관 안에서 해결해 유동인구가 확 줄었다"며 "서울관 개관 후 인근 식당과 상점 매출이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변 영세상권 위축이 우려되고 미술관이 대중요식업소화했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며 "다과공간을 제외한 수익성 요식업소를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에 따르면 전체 관람객 중 미술관 내에서 식사하는 사람은 20%에 불과하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그만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번영회 입장을 이해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서 식음시설은 꼭 필요하다. 기회가 되면 자리를 만들어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