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수입사 車연료품질 '최고등급'…알뜰주유소도 시행 예정
2014-02-07 08:11
별(★) 등급과 함께 점수 표기, 연료별 품질수준의 차별화
알뜰주유소도 연료 환경품질 대상에 시행 예정
알뜰주유소도 연료 환경품질 대상에 시행 예정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국내 판매되는 정유사·수입사의 자동차연료 환경품질이 대부분 최고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행 제도로는 연료별 품질수준의 차별화가 어렵다고 판단, 별(★) 등급과 함께 점수를 표기하고 알뜰주유소를 포함시키는 등 검사가 강화된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지난해 하반기 7개 정유사·수입사를 대상으로 자동차연료의 환경품질을 조사한 결과 국제 최고기준이나 최고기준에 준하는 별 4~5개 등급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평가대상에는 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OIL 등 국내 4개 정유사의 휘발유·경유와 세동에너탱크·페트로코리아·남해화학 등 3개 수입사의 경유다.
이번 품질 조사에서 경유는 국내 정유사·수입사 모두 별(★) 5개로 최고등급을 받았다. 휘발유의 경우는 국내 정유사 모두 별 4개 등급을 획득했다.
별 5개 등급은 국제 최고기준으로 세계연료헌장 또는 캘리포니아 대기관리청 기준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행 자동차연료 제조기준은 제조·수입사간 연료품질 차이가 미미해져 기존 별(★) 5개 등급체계가 무의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단순한 별 표기로는 더 이상 연료별 품질수준의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수도권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연료(경유·휘발유)에 대한 환경품질등급 평가·공개제도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기존 평가체계로는 품질차이를 식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품질등급 공개주기를 반기에서 월별로 변경하도록 했다. 또 별(★) 등급과 함께 점수를 병행 표기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알뜰주유소도 포함될 전망이다.
우선 올 하반기부터는 기존 별(★) 등급과 함께 등급산정의 기초가 되는 점수를 추가로 공개해 5단계 등급체계의 한계를 보완키로 했다. 아울러 연 2회 정유사·수입사 브랜드별로 환경품질등급을 공개하던 방식을 변경, 검사대상 저유소·주유소의 연료품질등급도 매월 산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수도권대기환경청 관계자는 “자동차연료 환경품질등급제의 목적이 ‘친환경 연료에 대한 정보공개’에 있는 만큼 미흡한 점을 개선할 것”이라며 “이 제도가 앞으로 소비자의 친환경연료 선택을 위한 실질적인 판단기준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