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인건비 폭등, 심각해지는 중국 춘제 구인난
2014-02-06 12:05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춘제기간 전후로 중국에서는 심각한 구인난이 벌어진다. 올해 역시 농민공들이 대거 귀향하면서 대도시 서비스업의 물가가 치솟고, 각 업체들이 노동자를 붙잡기 위한 복지경쟁을 펼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는 서비스산업 가격 폭등이 두드러졌다. 특히 일손이 많이 필요한 세차, 요식업, 애완동물관리, 배달업 등 업종은 가격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 많은 식당들이 춘제 연휴기간동안 문을 닫지만, 정상영업을 하는 식당들 역시 일손부족을 겪고 있다. 일부 고급식당은 춘제기간동안 음식비용과 별도로 20%의 서비스차지를 부과하고 있다.
베이징과 광저우의 세차가격은 최근 100위안으로 올랐다. 평소가격인 20위안에 비해 다섯배가량 뛴 금액인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많아 줄이 길게 늘어선 광경을 심심챦게 볼 수 있다. 춘제기간에는 회원카드우대나 할인권혜택도 받을 수 없다. 강아지샤워가격 같은 서비스품목도 평소 40위안에서 200위안으로 껑충 뛰었다. 이같은 현상은 농민공들이 집중적으로 도시로 돌아오는 이번주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둥관(東莞)지역 전자제품 제조업체는 춘제 연휴 기간이 끝나고 제때 일터로 돌아오는 직원들에게 100∼1000 위안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 춘제를 앞두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추첨 행사를 열어 당첨자에게 8888위안(약 159만원)을 지급하는 회사도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