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새누리지도부 조만간 만날것"…출마 굳힌듯

2014-02-05 20:22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 전 총리 미국 가기 전에 만나겠다"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5일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문제와 관련해 "(새누리당 지도부를) 조만간 만나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필요에 따라서는 (회동 결과도) 밖으로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우여 대표도 기름 유출 사고 상황 점검차 전남 여수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전 총리를) 만날 계획이 있다"면서 "(김 전 총리가 미국에) 가기 전에 만나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총리가 출마 의사를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양측의 회동 시기와 방식은 금명간 새누리당 지도부가 김 전 총리를 찾아가 출마를 권유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황식 전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행사 준비를 점검하던 김 전 총리의 모습.


김 전 총리는 오는 11일로 예정된 미국 출국 일자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출국할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여권 핵심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여당 지도부와 만나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여권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는 김 전 총리와 함께 7선으로 당 대표를 지낸 정몽준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 전 총리는 최근 지인들과 만나 정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더라도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여권 핵심 인사들도 김 전 총리의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대법관과 감사원장, 총리를 역임한 화려한 경력과 호남 출신으로 이른바 '지역적 확장성'을 가진 점이 정권 핵심부 내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