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판매 줄었다'…그래도 웃는다 '신형 제네시스' 때문에

2014-02-03 15:35
믿었던 해외 시장 판매도 소폭 줄어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또 줄었다. 믿었던 해외 시장에서마저 판매가 감소했다. 그래도 신형 제네시스, K9 2014 등 신차들 덕에 선방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월 한달 간 국내 5만1525대, 해외 35만9983대 등 총 41만1508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3%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의 경우, 신형 제네시스를 앞세운 신차효과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6% 증가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10만1416 대, 해외생산판매 25만8567대를 합해 총 35만9983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했다. 공장별로는 국내공장(수출)이 줄어든 근무일수의 영향을 받아 작년보다 7.9% 감소했다. 그나마 해외공장은 2.4% 증가해 국내공장 감소분을 만회한 덕분에 전체 해외 판매가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1월 한 달 간 국내 3만4000대, 해외 22만3331대 등 총 25만7331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역시 전체 판매 대수가 전년동월 대비 1.3% 줄어들었다. 국내 판매가 또 감소했고 해외 시장 역시 줄어들었다.

기아차의 국내 판매는 경기침체와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 전월 대비 17.1%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6235대가 팔렸고 봉고트럭, K5, 스포티지R, K3가 각각 4524대, 4000대, 3988대, 3681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지난달 9일 출시한 'K9 2014'는 출시 이후 계약대수가 600대를 돌파, 기존 모델 대비 2배 이상이 계약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K5 하이브리드 500h와 K7 하이브리드 700h는 각각 447대, 385대가 팔렸다.

해외의 경우, 국내생산 분 10만3031대, 해외생산 분 12만300대 등 총 22만3331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국내생산 분은 전년에 비해 9.6% 줄어들었지만 해외생산 분은 현지 전략차종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8.8% 증가하며 국내공장 생산 감소분을 만회했다.

그래도양사는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와 그랜저 덕을 톡톡히 봤다. 신형 제네시스는 지난달 3728대가 판매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 그랜저가 8134대(하이브리드 1156대 포함)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K9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9일 출시한 'K9 2014'는 출시 이후 계약대수가 600대를 돌파, 기존 모델 대비 2배 이상 계약되는 등 판매 상승세다. 현재 대기 고객만 해도 400여명이다. 하지만 지난 달부터 미국 시장 수출이 본격 개시됨에 따라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해 내수 물량이 확대되는 이 달부터 원활한 출고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K5 하이브리드 500h와 K7 하이브리드 700h는 각각 447대, 385대가 팔리며 신차 효과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