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17년까지 국내 관광시장 30조원 규모로 늘린다

2014-02-03 10:20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국내 관광시장을 30조원 규모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3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관광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오는 2017년까지 국내관광시장을 현재보다 25% 성장한 30조원 규모로 늘리는 한편 관광 일자리수는 현재(2012년 기준)보다 17.8% 늘어난 100만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근로자 휴가 지원과 대체휴일제 등을 통한 국내관광 활성책과 관광분야 벤처인 ‘창조관광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완화, 5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안도 제시했다.

◆관광주간 신설…초·중·고교 봄·가을 단기 방학 유도

정부는 오는 5월1일부터 11일까지 11일, 9월25일부터 10월5일까지 각 11일씩 총 22일간 ‘관광주간’을 지정하고 초·중·고교의 단기 방학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매년 기초자치단체 3곳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해 3년에 걸쳐 각각 25억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도 도입한다. 

올해에는 시범으로 근로자수 1000명 미만의 중소기업 중 총 3500명에게 정부가 10만원, 기업이 10만원, 개인이 20만원씩 부담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창조관광 육성…500억원 펀드 조성

정부는 향후 5년간 500억원 규모의 창조관광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한다. 규제 철폐와 제도 개선도 시행한다. 

정부는 창조관광기업 육성을 위해 관광진흥개발기금의 융자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한편 오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창조관광기업 육성펀드를 조성·운영키로 했다.

펀드는 운영성과에 따라 1000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창조관광기업을 위한 중소기업 정책자금 1000억원도 확보했다.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철폐와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됐다.

정부는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에 내국인 민박 허용 ▲복합리조트 외국인투자자 자격요건 개선 ▲종합병원 부지 내 의료관광 호텔 허용 등 16개 제도개선 과제를 결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유진룡 문체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 장·차관과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및 관광업계 대표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