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복지시설 아동 저신장증 치료 지원
2014-02-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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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이 그룹홈에서 거주하는 저신장아동들을 위해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지원하고 나섰다.(사진 왼쪽 셋째 변종윤 흥국생명 사장, 왼쪽 넷째 최중재 태광산업 사장.)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태광그룹은 ‘아동청소년 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서 거주하는 아이들 중 저신장증으로 성장 장애를 겪는 아동들에게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태광과 그룹홈은 지난달 29일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성장호르몬제 지원협약식’을 맺었다. ‘그룹홈’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 및 청소년이 일반 가정과 같은 주거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7인 이하의 소규모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육시설이다.
저신장증은 같은 성별을 가진 같은 연령 소아의 키 정규분포 상에서 키가 3% 미만인 경우를 의미하는 소아∙청소년과 질환이다. 태광은 앞으로 저신장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그룹홈 아이들 중 매년 2명을 선정해 1년 간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달 저신장증의 치료 가능성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치료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평균적으로 1년에 8cm, 많게는 20cm 정도 자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룹홈 관계자는 “또래 친구들과의 현격한 신장 차이로 인해 아이들이 겪는 스트레스와 고민이 무척 컸지만 성장호르몬 치료에 드는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위한 비용은 태광의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에서 후원하기로 했다. 국민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보험사의 특성을 살려 올해부터 그룹홈과 협의해 대상 아동을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태광은 2012년 3월부터 ‘따뜻한 가족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그룹홈에 단순한 경제적 후원을 넘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문화체험, 학습지도, 주거안정, 자립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