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아빠 어디가2' 성빈의 '빈므파탈'은 시작됐다
2014-02-03 07:42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지난해 8월, 처음 아빠와 여행을 떠난 성동일의 딸 성빈은 시작부터 강력한 매력을 발산했다. 평소 장난기가 많은 성빈을 걱정한 아빠는 "얌전하게 있어라"라고 말했고 왈가닥 모습은 간데없이 "이렇게?"라고 말하며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다소곳한 자세는 5초도 가지 못했지만 이내 한 쪽 다리를 꼬며 우월한 각선미를 자랑했다. 성동일은 "우리 딸, 샤론스톤 같네!"라고 흐뭇해했고 성빈은 카메라를 쳐다보며 윙크를 날리는 치명적인 매력도 발산했다.
그런 그녀가 돌아왔다. 때로는 여장부처럼, 때로는 아빠에게 한없이 애교를 부리는 둘째 딸로 완벽하게 무장한 성빈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무장해제돼 어느새 '엄마 미소'를 짓고 있다.
특히 오빠 성준의 여행을 매주 지켜본 성빈은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아빠와의 여행을 떠났다. 집을 떠난 성빈은 계단 대신 난간을 타고 내려가며 '강력한' 출발을 알렸다.
아빠 성동일이 "벌써 옷이 더러워졌잖아"라고 속상해했지만 성빈은 "괜찮아. 털면 돼"라고 말하며 개의치 않았다.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도 식탁 밑으로 기어 다니며 아이들과 쉽게 어울렸다. "빈아, 너 여자야"라는 아빠의 외마디 외침은 이미 들리지 않는 듯했다.
그러자 성빈이 갑자기 나서며 "여기에 이렇게 쉬하는 것"이라며 남자가 소변 보는 동작을 흉내 냈다. 당황한 성동일은 "이렇게 부끄럽기는 처음"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지만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는 충분했다.
왈가닥스러운 모습이 있다면 여장부다운 모습도 있었다. 아직 호칭이 어렵기만 한 류진 아들 임찬형은 "오빠"를 부르는 성빈을 향해 "형이라고 해야지"라고 정정했다. 이에 성빈은 "나한테는 오빠지! 내가 무슨 남자야?"라고 발끈했다.
오빠인 임찬형·친구 안리환·동생 김민율, 세 남자와 노는 자리에서도 "모두 나를 따르라", "다치진 말고 잘 다녀오너라"라며 대장놀이를 시작했다. 이들도 당연하다는 듯(?) "알겠습니다!"를 외치고 있었다. 남자들 틈에서도 그 누구보다 열심히 놀고 여행을 즐겼다.
저녁 식사에 앞서 물물교환에 나섰을 때도 성빈의 리더십은 이어졌다. 아직 물물교환이라는 개념이 어려울 법한 나이지만 "먹을 것 바꾸러 왔어요"라고 똑 부러지게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애교스러운 둘째 딸의 모습도 보였다. 모두 피하고 싶어 하던 1번 집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됐지만 늘 그렇듯 '쿨'한 모습이었다. 처음 아빠와 단 둘이 있게 됐지만 엄마를 찾거나 어색해하지 않고 오히려 아빠에게 안기며 기분 좋아했다.
아빠 품에 쏙 들어간 성빈은 "하늘만큼 땅만큼 아빠가 좋다"며 다소 무뚝뚝한 오빠와는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아빠 손, 발도 부드럽다"며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아빠의 큰 손을 어루만지는 성빈은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애교 덩어리'였다.
이날 '아빠 어디가2'에서 성빈은 말 그대로 '팔색조 매력'을 발산했다. 처음 보는 오빠들과 동생들, 아빠들까지 있었지만 성빈에게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 오히려 이들을 들었다 놓으며 여행을 '제대로' 즐겼다.
'아빠 어디가2'의 포문이 열린 이 시점, 성빈이 안겨줄 웃음과 감동에 기대감이 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