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현 롯데건설 신임 사장 '초고층ㆍ해외사업' 총력
2014-01-30 17:09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롯데건설이 김치현 신임 대표이사(사장) 체제로 바뀌면서 국내 초고층 및 해외사업을 보다 강화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28일 정기인사를 통해 김치현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부사장)을 롯데건설 대표이사(사장)로 선임했다.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면서 계열사들의 효율적 경영과 사업전략 수립을 주도한 점이 인정됐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우선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숙원 사업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업을 직접 챙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만큼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예정대로 공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2롯데월드는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골조공사가 59층까지 진행됐으나 안전성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외사업 수주에도 주력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추진 중인 65층 규모 대형 주상복합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요르단 국영전력공사가 발주한 600MW급 IPP3 디젤발전소 건설 공사도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은 1955년 대구 출생으로 대구 계성고와 영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2002년 그룹 정책본부 감사실 이사, 롯데캐논 상무를 거쳤고 2007년 2월부터 2009년 7월까지 롯데건설에서 해외영업본부장(상무)을 맡았다. 이어 2009년 롯데알미늄 대표이사(전무)를 지냈으며 2011년부터 그룹 정책본부에서 그룹운영을 총괄해 왔다.
지난 2009년 3월부터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맡아온 대우건설 출신 박창규 사장은 약 5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 사장 거취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