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YF쏘나타 '잔존가치' 톱… 대형차는 그랜저가 '체면치레'

2014-01-30 14:00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1월 중형과 대형 중고차 도매 가격의 희비가 엇갈렸다. 중형차는 K5와 YF쏘나타가, 대형차는 그랜저HG가 높은 잔존가치를 보이고 있다.

차 가격비교 사이트 차넷(www.chanet.co.kr)이 최근 발표한 '1월 중·대형 중고차 도매 시세'에 따르면 중형차는 전월 대비 평균 약 2% 하락했다. 반면 대형차의 경우 평균 약 8%가 하락해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식 중형차의 경우 K5와 YF쏘나타가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YF쏘나타가 전월대비 가격이 K5에 비해 0.4% 더 떨어지긴 했지만 잔존가치면에서는 거의 동급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식 K5 2.0 노블레스와 YF쏘나타 Y20 프리미어 잔존가치율은 각각 67.0%, 67.1%다.

중형차 3대 차량 중 하나인 뉴 SM5는 잔존가치율이 61.4%로 가장 낮게 나왔다.

2011년식 대형차의 약세는 두드러졌다.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특수성에 대형차가 원래 갖고 있는 잔존가치율 자체가 타 차종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대형차는 출고가는 비싸지만, 공급보다 수요가 많지 않아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시장에서 다른 차종들은 판매 회전율이 그나마 나아 좋은 가격에 팔 수 있지만 대형차의 경우 구매 고객이 많지 않기에, 판매 회전율이 낮아 좋은 가격에 팔기 어려운 게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그랜저HG의 경우는 잔존가치면에서는 예외다. 전월대비 가격 하락폭도 가장 적고 잔존가치율도 72.3%를 기록할 정도로 대형차의 체면을 세우고 있다. SM7도 대형차 중 높은 잔존가치율(64%)를 기록했다. 이밖에 K7과 체어맨의 경우 11년도에 신 모델 출시로 인한 잔존 가치 및 시세가 큰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