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를 스스로 막는 방법은?
2014-01-30 12:54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신속하게 대응책을 내놓으며 선량한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 ‘1차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온라인상에서 수집·분석·가공한 ‘2차 가공자료’가 더해지면 사기·절도·유괴·납치와 같은 중대범죄에 걸려들 위험성도 있어 국민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개인이 이런 2차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온라인 평판 관리업체인 맥신코리아는 다음과 같이 행동할 것을 권고했다.
1. 개인정보가 유출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3개 카드사의 카드를 전부 해지하고 재가입한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 중 해당카드에 관련된 정보는 △결제계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카드이용실적금액 △카드결제일 △카드신용한도금액 △카드신용등급 등 6개나 달한다. 이와같이 중요한 정보는 카드를 해지하지 않고는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번거롭더라도 해지하고 재발급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변경 가능한 유출된 개인정보는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드와 관련 없는 개인정보는 ▲이름 ▲주민번호 ▲이메일 ▲휴대·직장·자택전화번호 ▲직장·자택 주소 ▲결혼 여부 ▲자가용 보유 여부 ▲여권번호 등이다.
주민번호와 같이 변경이 불가한 정보와 이름, 직장·자택 주소, 결혼 여부, 자가용 보유와 같이 변경하는데 커다란 어려움이 따르거나 사실상 불가능한 정보도 있다. 하지만 이메일, 휴대·자택전화번호, 여권번호는 충분히 바꿀 수 있다(여권은 재발급 받으면 여권번호가 변경된다). 3개의 개인정보만 변경해도 범죄자는 온라인에서 2차 가공자료를 수집·분석·가공하는데 커다란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3. 온라인을 검색해서 문제가 되는 자신의 계정과 개인정보를 삭제한다.
온라인에는 자신도 모르는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들이 떠돌아 다니고 있고, 깜짝 놀랄만한 사생활들이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문제가 되는 포털사이트와 SNS계정을 삭제하고 재가입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생활이 노출되어 있는 게시물을 직접 삭제하거나 다른 사람과 해당 사이트에 삭제 요청해야 한다. 이런 사적 개인정보들은 1차 기초자료를 가진 범죄자에게 악용될 수 있는 고급정보이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3가지 노력만으로도 2차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는 “개인은 정부 대책에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한다”며 “평소에도 개인의 사생활은 가급적 온라인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