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AI 세번째 사망자 발생

2014-01-30 11:09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홍콩 당국이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홍콩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홍콩 위생방호센터는 H7N9형 AI에 감염된 75세 남성이 29일 오전 홍콩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30일 밝혔다. 이 남성은 홍콩과 가까운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7일간 머물다 지난 26일 홍콩으로 돌아왔으며 28일 병원에 입원한 뒤 하루 만에 사망했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었던 이 남성은 선전에서 살아있는 가금류 판매점 인근 지역에서 머무른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이 남성의 부인과 자녀를 병원에 보내 격리할 예정이며 이 남성과 같은 병실에서 치료를 받았던 환자 4명에 대해서도 의학감시에 들어갔다.

앞서 홍콩에서는 지난달 26일 80세 남성이 H7N9형 AI로 숨진 것을 시작으로 13일에도 65세 남성이 AI로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모두 중국 선전을 방문한 뒤 AI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최근 광둥성에서 수입한 생닭 표본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3주간 생닭 판매를 금지하고 살아있는 가금류 2만마리를 살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