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신흥국 충격파 없다…시장 불안감 해소”

2014-01-30 10:29
미국 양적완화 규모 적어 국내 증시에 변화 없어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내 금융 전문가들은 미국의 100억 달러 규모 양적완화 축소가 국내 금융시장에 큰 충격파를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작은 점과 신흥국의 금리인상 등 적극적인 대응조치로 인해 시장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200억~300억 달러 축소 결정이 나왔다면 이렇게 과감하게 나설 수 있을 정도로 미국 경제가 좋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예측했다.

양적완화 축소 영향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큰 영향이 없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미국의 경기회복 일정이 그대로 가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센터장은 “국내 시장이 현재 조정 받는 이유가 실적 문제와 환율 문제 때문인데 이번 결정과 맞물려 1분기가 저점이 되고 코스피가 청산 가치 수준인 1900 안팎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이나 국내 증시가 회복 국면에 있고 금융위기설에 시달린 신흥국도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변준호 유진투자 센터장은 “이번 FOMC 결정이 최근 금융위기가 불거진 아르헨티나, 터키, 남아공, 인도 등 신흥국에 위기가 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