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공무원 공채경쟁률 32대 1…2000년 이후 최저

2014-01-27 18:00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올해 5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2대 1을 기록했다.

안전행정부는 5급 공무원 공채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430명 모집에 1만3772명이 출원해 평균 3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이런 경쟁률은 전산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급공채 경쟁률은 2011년 50.2대 1에서 2012년 33.9대 1, 작년 31.7대 1로 낮아졌다.

안행부 관계자는 "육아휴직 인원이 급증하면서 모집인원이 늘어난데다 재작년부터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사능력 검정시험 2급 이상 자격을 갖춰야 응시할 수 있게 해 경쟁률이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행정직군은 298명 뽑는데 1만1401명이 지원해 38.3대 1, 기술직군은 93명 모집에 1812명이 원서를 내 1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9명 모집에 559명이 출원한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경쟁률은 14.3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9명을 선발하는 법무행정직으로 모두 835명이 몰려 9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성 지원자 비율은 38.7%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고, 평균 연령은 26.9세로 0.1세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5~29세가 40.7%로 가장 많았으며, 20~24세가 35.7%, 30대가 21.7%, 40대가 1.8%, 50세 이상이 0.1%다.

1차 필기시험은 3월 8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실시되며 합격자 명단은 4월 30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서 발표된다.

이번 시험부터 OCR(이미지스캔인식) 채점시스템이 도입돼 수정테이프를 이용한 답안수정이 허용돼 답안을 잘못 써넣었을 때 답안지를 새로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불량수정테이프 사용과 불완전한 수정처리로 발생하는 불이익은 수험생이 감수해야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