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이동 본격 시작... 바른대처로 건강한 설날을~

2014-01-27 10:44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민족 대 명절인 설날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다 같이 모여 북적이는데다, 함께 먹을 각종 설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한 주부들은 연휴 내내 정신이 없다.

이런 때일수록 한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극심한 교통정체와 오랜 시간 동안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귀성객들에게는 즐거운 마음과 함께 피할 수 없는 귀성길 전쟁을 치뤄야 한다. 지나친 과음이나 과식, 수면 부족 등으로 생활리듬이 깨진다면 후유증을 겪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최기범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설날 연휴를 보내고 나서 허리나 무릎, 어깨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해질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힘찬병원은 설날을 맞아 명절증후군 예방법을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를 실시중이다.

하루 종일 쪼그려 명절준비를 하는 엄마를 위한 무릎건강 지키는 법과 귀성길 장시간 운전시 허리부담을 줄이는 방법까지 명절증후군으로부터 가족의 관절 건강을 지키는 본인만의 노하우를 응모하면 된다.

힘찬병원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events/579215068831202 )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되며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응모가 가능하다.

명절 피로를 줄이는 ‘명절증후군 예방 스트레칭’ 블로그 포스팅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된다.

달인 김병만씨가 직접 시연하는 관절 스트레칭을 본인의 블로그에 포스팅한 후 댓글로 접수하면 된다. 

◆ 차량정체 심할수록 신체적 피로도 누적

장시간 좁은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에 집중하는 것은 상당한 체력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특히 설 연휴 차량정체가 심할 때는 반복동작이 가중돼 신체적 피로가 누적과 집중력이 떨어져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올바른 운전자세는 시트에 엉덩이와 등이 밀착되게 앉아야 하고, 등받이의 각도는 약 15도 정도 뒤로 기울이는 것이 좋다.

페달과의 거리는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로 약간의 여유가 있으면 된다. 오른발로 가속기와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해야 하므로 발의 위치는 급제동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브레이크 페달을 중심으로 둬야 한다.

발뒤꿈치 부분을 매트에 접지시킨 상태로 발끝을 이용해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조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자를 뒤로 빼거나 등받이를 뒤로 제치고, 다리와 팔을 쭉 뻗은 채 운전하는 것은 위험하다.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돌발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 할 수 없고, 충돌 때는 충격의 전달이 팔이 아니라 몸체에 바로 전해져서 어깨와 엉덩이뼈를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 받침대의 높이는 머리 받침대의 중앙부가 눈의 높이와 같은 수준이 되도록 조정한다. 만약 머리받침대를 분리한 상태로 주행하면 가벼운 충돌 시에도 고개가 심하게 흔들려, 경추염좌, 목디스크, 경추골절 등의 위험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운전 중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는 운전자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올바른 자세로 운전을 할 때는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민첩한 대처와 조작이 가능하고 장시간의 운전에도 피로를 덜 느끼게 된다.

긴장성 근육통의 가장 좋은 예방법 및 치료법은 스트레칭이다. 근육 스트레칭은 근육을 늘려주는 것인데, 스트레칭은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근육의 대사상태를 회복시키며, 자세를 바로 잡게 해준다. 이 스트레칭 운동은 운전 중 차가 잠시 정차해 있을 때 운전석에 앉은 채로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염승철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원장은 “명절 기간 중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허리통증이 발생하거나 어깨에 담이 발생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장거리 운전 시 꼭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실시해 굳어지는 척추와 관절을 풀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 과음 자제하고 충분한 수면 취해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설 명절음식도 함께 먹고 즐거운 시간도 보내기 마련이다. 올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4일 가량 쉴 수 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자칫 지나친 과음이나 과식, 수면 부족 등으로 생활리듬이 깨진다면 후유증을 겪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특히 과음, 밤샘 등이 연일 이어지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푸석푸석해질 뿐만 아니라 기름진 음식 섭취는 성인여드름 등 각종 피부트러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대표적인 명절 피부트러블 중 하나가 바로 주부습진이다. 주부습진은 접촉성 피부염으로 세제와 물에 장시간 노출됐을 경우 발생한다.

부엌일 전에 손에 로션이나 연고를 바른 후 면장갑을 끼고 고무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한다. 특히 마늘과 고추 등의 자극적인 식재료를 맨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도록 하여 자극을 최소화 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설 연휴 동안 가족, 친지들과 모여 밤새 과음하거나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피부를 지치게 했다면 뾰루지 같은 피부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과음 후 다음 날 없던 뾰루지가 잘 생기는데, 과음을 하면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생긴 독성물질, 아세트할데히드가 피부에 염증을 악화시켜 뾰루지가 생긴다. 또 부신피질 호르몬도 과다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피지를 과다 생성하기 때문에 모낭이 막혀 이로 인해 피부트러블이 생긴다.

이때 간단하게 집에서 응급처치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손으로 짜지 않고 냉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2년 12월 통계자료에 의하면 '화상' 질환의 진료인원은 47만 명이고, 이 중 9세 이하의 비중이 18.8%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화상환자 10명 중 2명은 9세 이하 소아인 셈이다.

1세부터 9세 이하의 소아들은 호기심이 왕성한 반면, 신체 조절 능력은 떨어지기 때문에 보호자가 조금만 방심을 해도 곧바로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3세 이하 영ㆍ유아는 기거나 걷기 시작하면서 본능적으로 물건을 손으로 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아이가 만지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침개나 튀김 등을 할 때에는 아이들이 뜨거운 팬을 만지거나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절대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하고, 가급적 아이들의 키보다 높은 곳에서 조리를 하도록 합니다.

압력밥솥에서 나오는 증기를 보고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려다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잦으므로, 압력밥솥과 같이 뜨거운 증기가 나오는 물건들은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합니다.

만약 3세 미만의 영ㆍ유아가 있는 가정에서 정수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온수버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잠그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민규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명절증후군은 명절 전후 2~3일이 가장 심한때로 명절을 지내고 나면 씻은 듯이 없어지는 것이 보통이나 후유증이 2주 이상 계속되게 되면 적응장애, 또는 우울증이나 신체형장애를 생각해야 한다"며 "만일 주부우울증으로 진행될 때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우울증상이 만성화되지 않도록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설 명절 연휴기간 중 의료기관 비상진료 실시
보건복지부는 설 명절 기간(1월30일~2월2일) 국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일선 의료기관 및 약국과 협력하여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진료공백을 방지하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군구별로 지역 의사ㆍ약사회와 협의해 당직의료기관 및 당번약국을 지정‧운영한다.

전국 554개 응급의료기관ㆍ시설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계속하고, 응급실이 아니더라도 보건소를 비롯해 읍면동별로 평균 1개의 병의원과 2개의 약국이 평일처럼 문을 연다

일평균 응급의료기관 등(24시간 응급환자 진료) 554개소, 당직의료기관(낮시간 외래진료) 3572개소, 당번약국 5084개소 운영된다.

설 명절 연휴기간에는 문을 연 의료기관이 적고, 고향방문 등으로 평소와 생활환경이 달라지기에 응급상황에서 더 당황하기 쉽다. 간단한 생활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숙지한다면 도움이된다.

심정지 등 긴급을 요하는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주위에 도움을 청해 119에 신고하고 4~6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먼저 환자의 의식을 확인하고 기도를 확보한 후, 인공호흡과 흉부압박을 각각 2회와 30회씩 반복해서 실시해야 한다.

떡이나 다른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히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환자가 기침을 할 수 있으면 기침을 하게하고, 할 수 없으면 기도패쇄에 대한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실행한다.

환자의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올린다.

심폐소생술이나 하임리히법은 위험하므로 응급환자가 아닌 사람에게 시행해서는 안되며, 가능한 의료인이나 119의 조언을 받아야 한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찬물을 흘려주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가능한 응급처치후 병원치료를 받는다

얼음찜질은 하지 않으며, 소주ㆍ된장ㆍ연고 등은 바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명절연휴 기간동안 보건복지부,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에 비상진료상황실을 설치해 당직기관․당번약국의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중앙응급의료센터와 전국 20개 권역센터에 재난의료지원팀을 편성해 대형 재해 및 사고 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비상진료대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달 30일부터  4일간 비상진료대책 준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우리동네에서 문을 연 의료기관이나 약국은 전화, 인터넷,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안내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 및 소방방재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국번없이 119)를 통해 전화로 안내받을 수 있으며 응급의료정보센터(www.1339.or.kr), 중앙응급의료센터(www.e-gen.or.kr), 보건복지부(www.mw.go.kr), 지자체 보건소 홈페이지 등에서 30일부터 인터넷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보건복지부는 특히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다운받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가까운 응급의료기관, 당직의료기관, 당번약국의 위치를 지도상에서 보여주고, 명절 진료시간 및 진료과목 정보도 함께 조회할 수 있다.
 
명절기간이 아니어도 야간에 갈 수 있는 의료기관 정보, 자동제세동기 위치정보(AED),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요령과 같은 정보가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평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해당 앱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 무료로 설치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