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설 부담 1순위는? 과도한 지출

2014-01-24 13:20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많은 직장인들이 설 연휴를 손꼽아 기다리지만, 한편으로는 새뱃돈과 용돈 지출, 귀성길 교통체증 등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한다. 특히, 직장인들은 금전적인 측면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982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를 앞두고 가장 우려하는 것'을 설문한 결과, '선물, 용돈 등의 지출'이 33.7%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잔소리 등 정신적 스트레스'(16.8%), '운전 등 교통체증 스트레스'(15.7%), '지나친 과식으로 체중 증가'(10.4%), '명절 음식 준비 등 집안일'(10.2%) 등을 꼽았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올해 설 지출 예산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까? 조사 결과 '10만~20만원 미만'(22.2%), '20만~30만원 미만'(17.4%), '10만원 미만'(16.4%), '40만~50만원 미만'(12.1%), '30만~40만원 미만'(11.4%) 등의 순으로 응답해 평균 36만 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한 직장인들의 설(평균 30만 7000원)과 추석(32만원) 지출 예산과 비교해 약 4만~5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결혼여부에 따라서는 기혼 직장인의 예산이 평균 49만 2000원으로 미혼(평균 30만 4000원)보다 19만원 가량 더 지출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지출하는 것은 '부모님 용돈 및 선물'(59.3%)이었다. 뒤이어 '교통비'(9.5%), '새뱃돈'(5.9%), '음식 마련 비용'(5.4%), '친척 어른 선물'(4.3%) 등이 있었다. 직장인 10명 중 1명(10.6%)은 설 연휴 동안 지출에 대한 부담으로 귀성을 포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