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질환’ 있을 때 ‘보컬트레이닝’ 받으면 역효과
2014-01-24 09:44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사람의 얼굴 모양이 모두 다르듯 성대 모양과 발성 기관에도 차이가 있어 개개인에 맞는 발성법과 음역대를 찾아야 한다.
만약 목이 불편한 상태에서 발성훈련을 지속적으로 하거나 후두근육을 잘못 사용할 경우 음성질환 및 장애가 악화될 수 있다.
정상적인 성대구조를 갖고 있더라도 목소리를 잘못 사용하거나 무리하게 발성할 경우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는 ‘긴장조절장애’나 ‘긴장피로증후군’과 같은 목소리 이상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목소리가 쉽게 쉬고 거친 소리가 나며 말을 하거나 노래를 할 때 통증을 동반한다.
발성법을 찾는 과정은 성대∙후두 근육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약 400개의 근육 움직임을 분석한다. 근육과 호흡 및 소리의 전반적인 분석이 이뤄져야 올바른 발성법을 찾을 수 있으며, 질환으로 이어지는 원인을 찾아내어 예방이 가능하다.
장시간 노래 연습이나 공연 후에는 '우' 발음을 편안하게 소리내어 성대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만약 큰소리의 힘찬 노래를 지속적으로 불렀다면 성대를 이완시켜 주기 위해 가성으로 노래 부르는 것이 좋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운동선수들이 경기에 임하기 전 자신의 체력 조건에 맞는 연습과 관리를 하고, 시합 후에도 잘못 사용된 근육을 바로잡는 재활 훈련을 실시하듯 음성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발성 과정 역시 마찬가지다"며 "노래 부르기 전 자신의 성대 조건, 음역대, 올바른(자신에게 맞는) 발성법을 찾은 후 잘못 사용된 성대 및 후두근육은 음성재활 치료를 통해 원하는 음역대와 창법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