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피랍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 '무사 구출'

2014-01-23 06:58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리비아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됐던 한석우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사진)이 사흘 만에 풀려났다. 리비아 보안 당국이 한 관장을 구출해 한국 측에 인계하고 납치범들도 체포했다. 한 관장은 무사하며 건강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장은 23일 새벽 4시쯤(한국시간) 리비아 정부로부터 한국 대사관측으로 인계됐다. 대사관측은 새벽 0시쯤(한국시간) 리비아 정부로부터 구출받았다고 전했다. 피랍 과정 등 자세한 경위는 한 관장으로부터 파악할 예정이다. 한 관장의 귀국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한국 대사관과 코트라측이 상의하고 있다.

리비아 보안당국은 한 관장을 구출하면서 납치 당시 무한 괴장 4명 외에 추가 관련자들도 체포했다. 납치범들은 몸값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 대사관은 리비아 당국과 긴밀히 협력했으나 납치범과 협상 또는 구출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 정부는 사건 발생 이후 한 관장과 납치범의 위치를 확인하고 석방 협상을 진행하면서 비밀리에 납치범 체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는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반정부 세력 등 무장단체가 난립하면서 치안이 열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