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가 대세…'말리부-SM5 디젤' 나온다
2014-01-22 14:52
SUV 위주에서 중대형 세단까지 차종 다변화 주목
한국지엠은 자사 중형차 최초의 디젤 모델인 '말리부 디젤'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한국지엠]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수입 디젤차의 공세에 맞서 국산차 업계가 디젤차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자동차 153만399대 가운데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는 차량은 45만9480대로 3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수입차의 디젤차 비중은 2009년 22%에서 지난해 65%까지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산차 업계는 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국한됐던 디젤 모델을 준중형과 중형 세단 등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하며 디젤 수입차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수입 디젤차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한 현대차 아반떼 디젤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상반기 중 판매에 들어갈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와 그랜저, 신형 제네시스 등 중·대형차의 디젤 모델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디젤 모델을 추가로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은 상반기 자사 중형차 최초로 쉐보레 말리부에 디젤 엔진을 탑재해 효율성을 높인 '말리부 디젤'을 출시한다. 말리부는 지난해 1만1294대가 팔리며 전년대비 판매량이 14.5%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LPG를 사용할 수 있는 말리부 렌터카 모델 출시에 이어 디젤 모델 추가하면서 올해 내수 판매 확대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하반기 중형차 SM5의 디젤 모델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르노삼성차]
이외에도 쌍용자동차가 체어맨 디젤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디젤 세단 경쟁은 준중형차와 중형차, 대형차까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유가 인상에 따라 우수한 연비가 강점인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효율적인 디젤 세단은 수입차는 물론 내년부터 도입될 디젤 택시나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 등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