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 토축산성, ‘증평 추성산성’ 사적 지정
2014-01-22 09:32
지방존재 가장 큰 규모..충북기념물 제138호 '증평이성산성'에서 명칭 변경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충청북도 증평군에 있는 ‘증평 추성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527호로 지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증평 추성산성’은 지방에 존재하는 가장 큰 규모의 한성백제 시기(4~5세기) 토축(土築) 산성으로, 내성(內城)과 외성(外城)의 이중 구조로 된 남성(南城)․북성(北城)의 독특한 배치를 이루고 있다.
성벽 축성방식은 초기 단계의 판축기법(흙을 넣어 펴고 ‘축’이란 기구로 다진 다음, 다시 흙을 넣고 다지기를 반복하여 축조하는 토성의 축조방법)과 성토다짐이 사용됐다. 또 남성의 남문지(南門址)는 이례적으로 계곡의 중앙부에 있어 한성백제 단계의 성문과 수문(水門)의 발전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전 시기에 있어서 ‘추성산'이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던 점 등을 고려하여, 현재 충청북도 기념물의 지정 명칭인 ‘증평 이성산성’에서 ‘증평 추성산성’으로 지정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주기자 hyun@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