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금수 한시적 해제… 정유ㆍ석유화학 어떤 이득?

2014-01-21 08:55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정유 및 화학업계가 대이란 한시적 금수 제재 완화로 득을 보게 됐다.

미국 정부는 20일 이란의 핵 포기 합의 이행에 따라 석유화학 등 한국과 이란의 일부 무역을 6개월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정유사는 이란산 원유를 추가 감축 없이 현 수준에서 수입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정유사 중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 중이다. 이들 회사는 이미 대체수입선을 확보하고 있어 제재 완화에 따른 단기적 변화는 크지 않다는 반응이지만, 그동안 6개월마다 단계적으로 수입물량이 감축되는 제재가 부담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이란산 원유는 다른 중동산에 비해서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는 이란산을 대체하지 않음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미국은 한국이 이란산 석유화학 제품 수입을 금지해오던 것도 해제하기로 했다. 국내 화학업계는 이란으로부터 콘덴세이트나 부타디엔 등의 원자재를 들여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재완화 조치는 7월20일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이후 이란과 주요 6개국의 포괄적 합의 이행 여부에 따라 완전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

코트라는 이란 제재완화에 따른 유망 제품 중 하나로 석유화학 제품을 꼽고 있다. 코트라는 “이란은 제재기간 중 정책적으로 석유화학시설을 휘발유 생산시설로 전환해 고부가 제품 생산이 미비하다”며 또한 “석유 정제기술 부족으로 인한 수입략 확대가 전망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