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월세 거래량 137.3만건, 잠실 리센츠 1년 최고 2억 ↑

2014-01-20 11:04
연간 거래량 증가세… 월세 비중 사상 첫 35% 돌파하기도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 월별 추이. <자료: 국토교통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매매시장 침체에 따른 임차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연간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역시 전셋값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전용 84㎡) 전셋값이 1년새 1억~2억원 뛰기도 했다. 특히 아파트 월세 비중이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월세 전환도 가속화됐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월세 총 거래량은 137만3172건(확정일자 기준)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연간 전월세 거래량은 2011년 132만1242건, 2012년 132만3827건에 이어 지난해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91만4568건으로 전년(88만8260건)보다 3.0% 증가했다. 지방도 같은 기간 43만5567건에서 45만8604건으로 5.3%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64만2079건 거래돼 전년보다 1.1% 감소한 반면 아파트 외 주택(73만1093건)은 8.4% 증가해 비 아파트 주택의 전월세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2월 대비 지난해 12월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순수 전세 실거래가격을 보면 서울 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전용 76㎡, 8층)는 같은 기간 평균 3억1875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3000만원 가량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전용 84㎡)는 8층 매물이 2012년 12월 평균 5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년 뒤 6억50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뛰었다. 17층의 경우 같은 기간 약 5억원에서 7억원으로 2억원이나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 미도(전용 84㎡)는 2012년 12월 평균 전세 거래가격이 3억3650만원에서 4억500만원으로 7000만원 가량 상향 조정됐다.

강북권 역시 전셋값 오름세가 나타났지만 강남권에 비해 오름폭은 적었다.

성북구 길음동 성북대우 그랜드월드1(전용 84㎡, 10층)은 2012년 12월 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가 1년 후 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노원구 중계그린 1단지(전용 49㎡, 10층)는 같은 기간 1억3500만원에서 1억5500만원으로 2000만원 오른 가격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한편 지난해 12월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 11만789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3.0%, 전월 대비 4.5% 각각 증가했다. 서울·수도권은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한 7만2313건, 지방은 2.9% 늘어난 3만8476건이 각각 거래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5만5561건)가 전년 동월대비 3.6% 감소한 반면 아파트 외 주택(5만5928건)은 10.6% 증가했다. 계약 유형별로는 전체주택은 전세 59.7%(6만6155건), 월세 40.3%(4만4634건)로 조사됐다. 아파트는 전세 65.5%(3만6368건), 월세 34.5%(1만9193건)로 조사됐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1월 월세 비중이 35.1%(1만7579건)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35%대를 넘어서는 등 월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실거래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홈페이지(rt.mltm.go.kr) 또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