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 "한일 정상회담 어려우면 외교장관 회담이라도 하자"

2014-01-17 16:06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단번에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어렵다면 외교장관급을 비롯한 여러 레벨에서 대화를 쌓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17일 도쿄 도내에서 행한 강연에서 "지난해 두 차례 한국과 외무장관 회담을 했지만 이런 외무장관급의 접촉을 중시해 나가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은 작년 7월 아세안 관련 회의와 9월 유엔 총회에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한일간 정상회담은 일본의 역사 왜곡 도발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 번도 열리지 못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 지난해 말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등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한일관계에 대해 "아베 내각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확실히 계승하고, 그것을 정중하게 설명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며 "동아시아의 안정에는 일ㆍ미ㆍ한 관계의 안정이 중요하며,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