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인도 방문계기 포스코 제철소 건설 '급물살'
2014-01-16 20:53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16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10년 가까이 어려움을 겪어온 포스코의 인도 현지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게됐다.
청와대는 이날 두 정상의 회담후 보도자료를 내 "2005년부터 지지부진하던 오디샤주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실질적인 해결 국면에 진입했다"며 정상회담을 계기로 △환경인허가 취득 △오디샤 주 정부의 부지인계 △광산탐사권 해결에 대한 정부의 약속 등 성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 정부의 적극적 행정지원 약속을 명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향후 사업 추진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두 정상이 채택한 공동성명에서도 "양 정상은 포스코가 조속한 시일내 프로젝트에 착수하기를 희망했다"는 내용
이 명시됐다.
이번에 포스코가 제철소 부지와 관련해 환경 인허가를 취득함으로써 확보한 800만t 규모의 제철소 건설 부지는 약 340만평 규모. 제철소로부터 약 300㎞ 내륙 지역의 철광 광물 탐사권 획득을 위한 주정부의 약속까지 확보함으로써 향후 사업은 빠
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향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8년 뒤인 2022년부터 철강생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광산 탐사권의 최종적 확보 여부와 관련, "가급적이면 박 대통령의 체류기간(오는 18일까지)내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도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제철소 프로젝트는 수주내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환경 인허가가 재개됐고, 프로젝트에 대한 탐사권 허용 또한 처리단계가 상당부분 진전됐다"며 "박 대통령께서 포스코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성장과 환경보호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 인도 현지 프로젝트의 해결은 박 대통령의 올해 순방 세일즈외교의 첫 가시적 성과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베트남 방문 당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접견에서 하나은행의 호찌민 지점 개설 문제를 해결하는 등 순방 기간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손톱 밑 가시' 제거 작업에 공을 들여왔다.
한편 포스코는 앞으로 광산 채굴권을 신청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제철소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제철소 건설에는 약 5년이, 탐사권 승인부터 광산개발 완료까지는 약 9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사상 최대 외국인 직접 투자(FDI) 사업인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포스코는 광산을 보유한 경쟁력있는 제철소를 건설함으로써 직접 고용 1만8천명, 일자리창출 87만개, 연매출 30억달러 등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