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상 통합예보실 구축…황사·미세먼지 통합 예보 시대 열려
2014-01-14 14:38
오는 20일부터 기상청이 미세먼지도 예보
예보혼선 없애고 예보 정확도 높인다
예보혼선 없애고 예보 정확도 높인다
환경부는 내달 14일 미세먼지·황사 예보의 정확도를 위해 기상청 내에 ‘환경·기상 통합예보실’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20일부터는 기상청이 미세먼지 예보를 담당한다.
미세먼지·황사는 모두 대기질에 영향을 미쳐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발생원 및 예측·분석 과정의 차이로 예보 소관기관이 분리된 체 운영해왔다.
기존 황사 예보는 발원지의 모래먼지 발생량이 물리기상 조건에 따라 국내로 유입·낙하될 가능성을 기상청(국립기상연구소)이 예측하고 미세먼지 예보는 오염물질 배출량과 기상상황·대기화학 반응과정에 따라 오염물질의 정도를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에서 예측해왔다.
그러나 창구 이원화로 인한 예보혼선·미세먼지와 황사가 동시에 발생하면 양 기관의 예보정확도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예보기관을 일원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 국가기상센터(NMC) 내에는 통합예보실이 설치된다. 두 기관이 각각 보유한 예보모델 및 관측자료 등 각종 정보는 예보시스템에 한 달에 걸쳐 이식될 예정이다.
또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예보 협업 태스크포스(TF) 중 예보 인력 8명과 국립기상연구소 황사 연구과의 예보 인력 4명이 투입된다. 이들은 내달 14일부터 통합예보실에서 공동 근무에 들어간다.
PM10·PM2.5·오존은 미세먼지팀에서, 황사는 황사팀에서 예보모델을 구동하는 등 예측결과를 생산하고 미세먼지·황사 예보관 회의 등 철저한 사전협의 절차가 진행된다.
이달 20일부터 미세먼지는 기상통보문에 추가, 에어코리아 홈페이지(www.airkorea.or.kr)·지자체 홈페이지·트위터 등에서 발표한다.
기상청 및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황사예보 정확도가 60.6%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의 미세먼지 예보는 69.9%를 기록하고 있다”며 “기상청, 국립환경과학원 모두 그간의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고 질 높은 미세먼지·황사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