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된 고객정보 50% 이상 민감 신용정보
2014-01-14 09:12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 3개 카드사에서 유출된 1억여건 고객 정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민감한 신용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검찰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대량으로 유출된 정보 중에 성명, 휴대전화번호, 주소, 직장명 등의 개인정보 외에 주민등록번호, 대출거래내용, 신용카드 승인명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총 5391만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런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면서 전화금융사기나 대출 강요 등에 악용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금융소비자연맹은 최근 개인정보가 유출된 카드사의 회원이 전화금융사기, 대출 강요 등의 문자메시지나 전화를 받는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로 금융사기 문자나 전화의 양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신용평가업체 KCB 차장급 직원은 카드사에서 관리하는 1억여건의 고객정보를 몰래 빼돌려 일부를 제3자에게 돈을 받고 넘겼다. 이에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는 해당 직원을 구속하고 그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국민카드 5300만명, 농협카드 2500만명, 롯데카드 2600만명 등 총 1억400만명의 인적사항 등이 포함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