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폭설·한파 이어 홍수주의보
2014-01-11 12:12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폭설과 한파에 이어 이번에는 시카고 일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날까지 최저 섭씨 영하 16.7도, 최고 영하 1도에 머물던 시카고 지역의 날씨가 10일(현지시간) 최고기온 섭씨 7도까지 오르면서 새해를 맞은 지 열흘 만에 처음으로 영상권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와 함께 눈대신 비가 내리면서 결빙성 안개와 홍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앞으로 닷새 동안 시카고 지역 최고 기온이 영상권에 머물면서 눈과 비가 내리겠다"며 "강수량이 많지는 않겠지만 그간 쌓였던 눈이 녹게 되면 상습침수지구와 저지대에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시카고와 인근 도시에 결빙성 안개주의보를, 일리노이주 캔커키강 인근 지역에 홍수주의보를 각각 발령한 데 이어 오후 5시부터는 시카고 일원에도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에릭 레닝 기상예보관은 "오늘 예상 강우량은 2.5cm 안팎에 불과하지만 오후 5시30분께부터 94번 고속도로를 포함한 시카고 인근 주요 도로 곳곳에 눈과 비가 섞인 얼음물이 범람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일부 도로는 오후 4시께부터 폐쇄 조치됐고,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도 200여 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