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빠졌다 '지금은 유아돌 시대'
2014-01-09 15:00
시청자의 큰 사랑에 '유아돌'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유아돌은 유아와 아이돌을 합쳐 만든 말로, 어린 나이에 웬만한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아이들을 가리킬 때 쓰인다.
4년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붕어빵'에 출연 중인 배우 이정용의 두 아들은 주목 받는 유아돌이다. 큰아들 이믿음은 순수함과 솔직함, 동생 이마음은 귀여움과 깜찍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아이는 아빠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가감 없이 털어놔 가끔 이정용을 당황하게 하지만 거짓말을 모르는 순수한 두 형제의 모습은 시청자가 사랑하기에 충분했다. '붕어빵' 출연 이후 드라마, 공연, 광고까지 섭렵하고 있다.
요즘 가장 사랑 받는 유아 스타는 '슈퍼맨'에 출연하는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의 딸 사랑이다. 추사랑은 어린아이다운 천진한 표정에 귀여운 외모 그리고 먹방(맛있게 먹는 방송)을 선보이면서 '추블리'라는 애칭을 얻었다. 추사랑은 매주 '슈퍼맨'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추사랑 페이스북까지 등장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영화평론가 허지웅과 방송인 김구라 등이 방송에서 추사랑에 대해 언급하거나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추사랑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추사랑 앓이'를 증명했다.
사실 먹방으로 뜬 유아 스타는 윤후가 먼저다. '아빠 어디가'에 출연한 가수 윤민수의 아들 후는 편식이 심한 요즘 아이들과 달리 된장찌개, 치킨, 달걀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먹방을 선보이며 '먹방 신드롬'을 일으켰다. 실제로 윤후가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은 일명 '짜파구리'를 먹는 모습이 방송되자, 두 라면의 판매량이 30%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이후 윤후는 해당 라면 회사와 계약을 맺어 광고를 촬영했다.
'아빠 어디가'의 정식 출연자가 아님에도 방송인 김성주의 둘째 아들 민율이는 '민율 앓이'를 만들어 낼 정도의 깜찍함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성동일의 딸 빈도 마찬가지다. 오빠 준을 따라 깜짝 출연했던 성빈은 말괄량이 성격과 거침없는 언행, 말릴 수 없는 애교로 인기를 모았다. 한쪽 다리를 꼬고 윙크를 하는 모습은 '빈므파탈'이라는 별명을 가져왔다.
윤후와 김민율, 성빈의 인기는 '아빠 어디가' 시즌2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오는 11일 첫 녹화를 앞둔 '아빠 어디가2'에 윤민수는 아들 윤후와 그대로 출연하지만 김성주는 민국이 아닌 민율과, 성동일은 준이 아닌 빈과 출연한다. 또 가수 김진표, 전 축구선수 안정환, 배우 류진이 자녀와 합류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엄마 미소'를 짓게 하는 순수한 아이들의 매력은 냉랭한 시청자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킨다. 아이들에게서 미소를 얻는 어른들, 출연 아이들에 대한 보호장치에 관심을 기울여 잡음 발생을 막는다면 유아돌 시대는 한동안 지속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