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특 아버지 "잘 해내리라 믿는다…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허전해하셔"

2014-01-07 08:56

이특 부친상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슈퍼주니어 이특의 아버지와 조부모가 자택에서 숨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특의 아버지가 생전 이특에게 쓴 글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특은 지난 2012년 10월 30일 306보충대로 입대했다. 당시 이특의 아버지는 보충대 카페에 '장정 박정수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특의 아버지는 "아직 부대에서는 훈련병이라는 말은 안쓰고 장정이라고 하겠지?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 넌 숙소생활도 오래했고 멤버들과 단체생활도 오래해왔기에 익숙하리라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 추워도 많이 느껴 현역으로 입대한 걸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아빠는 너의 판단을 아주 가상하게 여기고 있음을 이제야 말하는구나"라고 덧붙이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너를 키워주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너무 허전해 하시는구나"라는 추신을 더해 돌아가신 조부모에 대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동작소방서 관계자는 7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6일 오전 9시쯤 이특의 아버지와 조부모로 추정되는 시신이 자택에서 발견됐다. 사고 현장에는 아버지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특은 복무 중 비보를 듣고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유족으로는 이특의 어머니와 누나인 방송인 박인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