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두을장학재단', 여대생 90명에 장학금 수여
2014-01-03 09:10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한솔그룹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 여성전문 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은 3일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여대생 90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두을장학재단은 평소 장학사업 및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故 이병철 회장의 부인 故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기려 지난 2000년 1월에 설립됐다. 고인의 유산을 중심으로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 CJ 손복남 고문 등 자녀들이 뜻을 모아 기금을 조성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여성전문 장학재단이다. 삼성가의 맏이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이사장 직을 맡고 있다.
두을장학재단은 2000년 설립 이후 2001년부터 매년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학업성적과 생활환경, 자기계발 활동 및 향후 진로와 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올해는 1학년 30명과 기존 장학생 2, 3학년 60명 등 총 90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여학생들은 모두 학업성적이 뛰어나고 미래 우리 사회의 기둥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여학생들이다.
이 중 희귀 질환을 극복하고 의학자의 꿈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황지민 양(연세대학교 의예과, 13학번)은 이 날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실력 있는 의사는 한 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지만, 가치 있는 의학적 발견은 한 번에 몇천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며 “앞으로 나를 찾는 환자를 치료해주는 것만이 아니라 질병의 매커니즘 및 치료에 대한 연구를 통해 난치병, 불치병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하나하나 정복해 나갈 수 있는 의학자가 되기 위해 실력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두을장학재단은 선발된 장학생에게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뿐 아니라 별도의 자기계발비를 지원하는 등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4년 간 총 410명의 장학생들에게 약 6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고 밝히며, “선발과정에서도 대학추천이 아닌 당사자들이 직접 작성한 지원서를 응모하게 하고, 기존 장학생들에 대해서는 매년 엄정한 심사를 해 장학생 자격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등 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균등하고 투명한 기회제공을 부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학금 지급 후에도 각 기수 별로 커뮤니티를 구성해 정기적인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매년 워크샵과 봉사활동, 졸업환송회 등 상호교류 및 유대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장학생들이 향후 각자의 분야에서 차세대 여성리더 그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14년간 두을장학재단을 거쳐 사회에 진출한 300 여명의 졸업생 대부분은 현재 고급공무원, 언론계, 학계, 의료계, 대기업 등 사회 각계 각층에 진출해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여성리더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