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따뜻한 금융으로 저성장 극복"
2014-01-02 16:00
▲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일 서울 세종대로 9길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일 임직원들에게 "금융의 본업을 더욱 잘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따뜻한 금융'을 강조했다.
이날 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신한의 존재 가치인 따뜻한 금융의 의미를 되새겨 봄으로써, 저성장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면서 "금융을 통해 고객과 기업, 사회의 가치가 함께 커질 때 비로소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우리의 미션이 구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따뜻한 금융 2.0 '미래와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라 칭하며 올해의 전략목표를 '다른 생각, 새로운 시작'으로 선정했다.
가장 먼저 그는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따뜻한 금융을 내재화해야 한다"면서 고객 중심 문화를 만들기 위한 제도적 기반 확립, 현장 직원의 업무원칙 설정 및 점검 등을 실행 방안으로 제안했다.
또한 그는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창조적 금융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과거와 같은 여신 위주의 운용만이 아니라 투융자복합상품, 다양한 대체투자 방안 등 보다 넓은 관점에서, 고객자산과 보유자산의 운용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시장 개척 및 현지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특히 신한의 강점인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비은행 부문의 글로벌 진출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는 등 시대 변화에 맞게 그룹 전체의 채널 전략에도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비대면 접점을 활용해 고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이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각각의 서비스가 고객 관점에서 유기적으로 통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그는 "빠른 시간 내에 저수익 환경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과 가볍고 효율적인 조직 구조로 전환하지 않으면 조직의 지속가능성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면서 "전략적 비용절감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 회장은 고성장 환경 하의 점포 전략을 재검토하는 한편 조직 재편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