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수출 6000억불, 무역흑자 335억불 전망

2014-01-01 13:28
- 수출 6.4%↑, 수입 9.0%↑, 무역규모 7.6%↑ 전망
- 미국의 출구전략,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우려 등 위협요인도 상존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부가 올해는 세계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6000억달러에 육박하고 335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우리 주력상품의 경쟁력 제고,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 FTA 체결을 통한 통상협력 강화 등도 우리 수출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5955억달러, 수입은 5620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각각 6.4%, 9.0% 증가함에 따라 무역 흑자 규모는 33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일반기계, 석유화학 제품 등의 수출이 4% 이상 증가하고 자동차 부품, 컴퓨터, 가전제품, 섬유, 철강, 반도체 등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LCD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패널가격 약세 등으로 인해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 북미, 아시아가 소폭 증가하는 반면, EU, 중동, 중남미, 일본은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의 경우 유가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국내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수출보다 높을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유럽(EU) 등 세계경기의 회복 추세와 우리 주력 상품의 경쟁력 강화 등이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다만, 미국의 출구전략,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우려, 엔저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위협요인도 존재한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수출은 5597억달러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무역규모 1조 달러', '사상 최대 수출과 흑자'라는 '무역 3관왕'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21.2%), 가전(16.8%), 반도체(13.3%)의 수출이 급증했으며, 석유화학(5.5%), 자동차(3.1%)도 호조를 보였다.

국가별 무역수지는 중국에서 606억달러, 미국에서 199억달러의 흑자를 냈으며, 대일 무역적자는 256억달러에서 246억달러로 다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