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 LNG-FSRU 수주 성공
2013-12-27 15:03
일본 MOL로부터 26만3000㎥급 LNG-FSRU 1척 수주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수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를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은 27일 일본 해운선사인 미쓰이 OSK 라인(MOL)로부터 26만3000㎥ 규모의 LNG-FSRU 1척의 수주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수주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6년 중순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인도 후에는 용선사인 GDF 수에즈의 용선계약에 따라 우루과이 전력 수요 충당을 위해 우루과이 가스 사야고(GAS Sayago)가 운영하는 재기화 가스 터미널에서 첫 가동에 들어간다.
지난 1992년 11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 공사를 수주하며 본격적인 LNG 운반선 신조시장에 진입한 대우조선해양은 2000년 3월 13만8000㎥ LNG 운반선을 발주한 벨기에 소재 엑스마(Exmar)와 2001년부터 LNG 재기화운반선(LNG-RV) 관련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했다.
이후 2005년 세계 최초로 LNG-RV 건조에 성공해 2010년 9월까지 13만8000㎥ LNG-RV 3척과 15만900㎥ LNG-RV 5척 등 총 8척의 LNG-RV를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향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현재 LNG는 공해물질 유발 수준이 석유나 석탄, 원자력 등 타 에너지원에 비해 적은 친환경 청정 에너지로 각광 받고 있다.
때문에 선진국들의 원전 기피 정책과 대체 발전연료로써 LNG에 대한 세계 각지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관계된 LNG-FSRU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천연가스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곳이나 육상설비 건설이 어려운 지역에서 LNG-FSRU를 이용한다면 별도의 대형투자 없이 경제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며 “향후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앞으로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