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괴짜부자 100위안짜리 지폐 16톤 쌓아 ‘ 돈자랑’?

2013-12-25 15:01

24일 천광뱌오가 100위안권 지폐 16t 으로 스튜디오를 만들어 중국 전국경제조사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괴짜 부자로 잘 알려진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 자원재활용유한공사 중국 100위안(약 1만7000원)권 지폐 16t을 쌓아 스튜디오를 만들어 ‘돈자랑’을 해 화제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25일 보도에 따르면 천광뱌오는 전날 저녁 난징시내에 임시 천막을 치고 내부를 중국최고액권인 100위안권 지폐로 '치장'했다. 천막 내부의 삼면을 100위안 지폐로 벽을 쌓고 책상을 만드는 등 여기에 들어간 100위안권 지폐만 모두 16t에 달했다. 대형 트럭 한대에 가득 실어 성인 20명이 동원돼 5시간 동안 지폐를 쌓아야지 가능한 일이다.

돈으로 만든 책상 앞에는 ‘국가와 국민에 이로운 전국경제조사 뱌오거(標哥ㆍ천광뱌오 자신 지칭)부터 시작하자’는표어도 걸어놓았다.

천광뱌오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전국 경제통계조사를 적극 홍보하기위해 이번  ‘쇼’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모든 재산을 여김없이 공개함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경제조사에 적극 참여해 국민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자는 의도에서 시작한 것.

그러나 이색적인 기부방식과 이벤트로 이슈를 몰고 다니는 천 회장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도 중국 내에선 높다.

천 회장은 앞서 지난 4월 쓰촨성 지진 발생 당시 현금 30만위안 어치 돈뭉치를 들고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해 1인당 현금 200위안을 직접 나눠줬다. 지난 2011년 윈난성 지진 발생 때도 지진피해을 방문해 10만 위안 어치 현금다발 330개 뭉치를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아놓고 주민들에게 돌려 논란이 됐다.